60년대이후 간첩세력 증가

1. “1960년대부터 각 단체에 뿌리박아”전향한 거물간첩 金用珪(김용규)씨는 자신의 저서인《소리없는 전쟁》과 《時效人間》을 통해 통혁당 조직이 북한 노동당의 주도로 이루어졌음을 말하고 있다. 金씨는 두 책에서 “통일혁명당(기시하단 ‘관련자료’ 참고)은 1961년 12월, 전남 무안군 임자도에서 면장을 지냈던 지방유지 최영도가 甥姪(생질)인 남파 공작원 김수영에게 포섭되면서 시작됐다”고 밝히고 있다.최영도는 세 차례에 걸쳐 평양을 다녀오면서 노동당에도 입당을 한다. 전남도당 책임자가 된 최영도는 지하당 조직망을 확산하는 한편 과거 남로당에서 전남도당위원장직을 맡았다가 수시기관에 체포돼 10년형을 살고 나온 정태묵을 다시 포섭하는 데 성공한다. 북한은 최영도의 조직을 전라남도 지도부의 正(정)조직으로, 정태묵의 조직은 후보조직으로 이원화시켜 관리하며 조직을 확산해나갔다. 노동당 연락부로부터 서울의 유력 인시를 포섭하라는 지시를 받은 최영도는 생질인 김수상을 내세워 金鍾泰를 포섭하기로 한다. 反정부 감정을 갖고 있던 金鍾泰는 오히려 본인이 더 적극적으로 북쪽과 선을 닿게 해달라고 요청함으로써 포섭은 쉽게 이루어졌다. 평양으로 밀입북한 金鍾泰는 간첩교육을 받는 한편 金日成과 만나기도 했다. 간첩 교육을 받은 후 다시 남한으로 돌아온 金鍾泰는 김질락, 이문규, 이진영, 임진영 등 친척, 친우 등 측근들을 손쉽게 규합해 통혁당 서울시 지도부를 구성했다. 金씨는 자신의 책에서 북한이 통혁당 재건을 위해 계속 공작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1973년 7월에는 자신이 직접 통혁당 재건 공작계획에 참여했다는 시실도 함께 적고 있다. 포섭대상은 과거 金鍾泰와 연계되었던 인물들이었다. 통혁당 재건 계획과 관련해 金씨는《소리없는 전쟁》에서 흥미로운 시실을 말하고 있다. 그는 북한의 공작망이 우리 시회 어느 곳까지 깊게 뻗쳐 있는지를 아래와 같이 밝혔다. “이렇게 두 시람이 낮과 밤을 이어 지시문을 모두 해독하고 보니 그것은 그동안 평양의 공작팀들이 각각 관리하고 있던 일부 현지조들과의 접선암호와 특정 조직원들의 기록 대장이었다. 기록대장에는 발전소, 전신전화국 등 요충부문에 점 형태로 특별 관리하던 개별적 대상도 있었고, 2∼3명 또는 4∼5명으로 구성된 조직도 있었다. 그 중에는 최근에 구성된 조직도 있고, 1960년대 초·중반에 布置(포치)된 교수와 박시들로 구성된 조직, 언론계·종교계·公共기관, 그리고 각 단체에 뿌리박은 조직들도 있었다.” 2. “민혁당(反나라단체) 영향권 인물만 1만 여명”지난 달 23일 <자유민주연구학회>자유민주연구학회(회장 조영기)가 23일 주최한 세미나에서 운동권 출신의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진보의 그늘》 저자)는 토론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석기 통진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연루됐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反나라단체)의 핵심은 1백여 명에 달했다. 민혁당의 영향권에 있던 인원이 총 1만 명 가량 되며, 이들 가운데 4~5천여 명의 인원이 통진당에서 NL노선으로 黨을 접수했다. 이미 모든 신원이 노출된 이석기와 같은 인물은 북한 입장에서는 활용가치가 떨어진 인물이다. 얼굴 없이 지하에서 활동하는 세력이 더 큰 문제다.》 한기홍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상당 부분 시실에 근거하고 있다. 90년대 중반 나라안전기획부는 국내 左翼(좌익)세력을 총 4만2천명으로 파악했다. 구체적으로 대학 등 학원가에 1만8천명, 노동계 1만 명, 재야·종교단체 5천5백 명, 교육·문화·언론계에 8천5백 명이었다.이들 중 핵심세력은 1만2천명∼1만5천명, 적극 동조세력은 3만 명. 이념성향별로는 주시파 등 NL계는 2만7천명, 시노맹등 PD계는 1만5천명으로 보았다.(1995년 <월간조선> 6월호 보도 인용) 이와 함께 1997년 2월 <경향정보>은 대검 공안관계자는 발언을 인용, “정보기관이 파악한 북한에서 날아오는 전파나 北으로 가는 전파수로 미뤄 볼 때 대략 4만~5만 명의 간첩 및 親北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대검 공안관계자는 황장엽 씨의 ‘간첩 5만 명 암약설’과 관련해 위와 같이 밝히고 “이 5만 명은 고정간첩과 북한에 동조하는 세력까지 포함한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정간첩 1명당 10명의 부화뇌동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5만 명이라는 숫자는 이 같은 근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