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매수, 고점 매수

하루살이가 내일을 모르고 개구리가 내년을 모르듯, 단타쟁이들은 3년 뒤의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저점에서 매수해서 장기로 여유있게 기다리는 셀트리온 독개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과거에 매수했을 때, 대다수는 지금 고점에 물린 분들처럼 그들도 고점에서 물렸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마음 졸이는 시간을 보내야 했고, 몸속에 수많은 사리가 생기는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마찬가지였죠. 연속 하한가 행진을 하다가 26,650원을 찍던 그날! 그것을 경험한 분과 그렇지 않은 분은 엄연히 다릅니다. 그 이후로 ‘하이 리스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당시에는 고점이었지만 지금은 저점이 되어 버린 가격대에 매수한 독개미들이 여유있게 기다리는 것은 매수가가 낮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점에서 매수했든 고점에서 매수했든 간에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고점 매수자는 손실이 커지겠죠.)

저점 매수자와 고점 매수자의 차이는 기다릴 줄 아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현재 고점 매수자도 언젠가는 저점 매수자가 될 게 분명하니까요. 예전부터 말했던 것처럼 매수평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매수 수량이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자기 그릇만큼’ 해당되지만, 주식의 수익율 역시 ‘투자자의 그릇 크기’에 좌우된다고 보네요. 자기가 동원할 수 있는 현금으로 매수한 투자자라면, 매일 출렁이는 잔파도를 웃으며 넘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저점 매수자든 고점 매수자든 간에 목표는 유사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