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점, 상변화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열역학(thermodynamics)을 Smith 책으로 배웠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용어 중에 임계점(critical point)이라고 있답니다.

액체와 기체의 상(phase)이 구분될 수 있는 최대의 온도-압력 한계를 의미하죠. 

예를 들면, 불순물이 없는 순수(純水; deionized water)는 1기압 섭씨 100도에서 수증기로 기화(氣化)합니다. 그래서 1기압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섭씨 100도 이상에서는 물은 존재할 수 없죠.

그런데, 섭씨 100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수증기를 다시 물로 액화(液化)시키려면 1기압 이상의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물과 수증기의 상변화(phase change)가 온도와 압력에 달려 있듯이,  셀트리온의 상변화 역시 호재와 실적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아무리 호재가 나와도 실적이 개선되어도 셀트리온의 주가는 거의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겉보기(appearance)에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내면에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고스란히 축적되어 있는 상태죠. 

그러다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 지금껏 변함없는 것처럼 보이던 상(phase)이 순식간에 변화하게 됩니다. 

만약 우리가 셀트리온의 임계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셀트리온의 임계점을 알 수가 없답니다. 

임계 시점을 모르니까, 천수답(天水畓)을 개간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기다리는 농부의 심정으로 오늘도 기다리는 것이겠죠.

제가 게시판에 거의 매일 글을 올리는 것도 어쩌면 인디언들의 기우제를 흉내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드리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하잖아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드리니까. 

저 역시 그 인디언들처럼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이랍니다. 셀트리온의 상변화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