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불쌍하다

1970년대…오래전 일이다
제주도에서 부산을 왕복하는 밀감을 실어나르는 화객선인 남용호라는 배가 있었다
화주들이 밀감을 너무 많이 싣자, 선장은 이렇게 밀감을 많이 실으면 배가 침몰한다며
출항을 거부했는데 사람들이 선장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자 배가 침몰할 것이 뻔히 보이는 선장은 도망쳐서 제주시내 어느 다방에 숨어버렸다.

그러자 밀감화주들은 경찰에 돈을 주고 어느 다방에 가면 남용호 선장이 숨어있으니
빨리 그사람을 배에 태워 출항시키라고 했다

선장은 화주들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에게 잡혀와 할 수없이 출항을 했고 다음날 새벽
배는 욕지도 부근에서 침몰하였고

소변을 보러 갑판에 나왔던 초등학교 4학년 아이 한명을 제외한 3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남해에 수장되어 버렸다..

서해페리에서도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지…

배에서는 선장의 안전에 관한 경고를 무시하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

바다에서는 선장을 존경하고 그의 말을 들어야한다…

이 간단하고도 명백한 진리를 이나라의 국민들은 수십년째 외면하고 있으며
이나라에서는 10년에 한번꼴로 300명넘게 사망하는 해상사고가 계속
주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선장을 무시한 천벌이다.

돈이든, 권력이든 무엇에 의해서든, 전문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해버리는
이 나라는 후진국이다.

6천톤이 넘는 여객선 선장자격으로 연안이라하여 2급항해사로 자격을 완화한 것도
세월호 사고의 한 원인이다.
선장이 회사말만 잘들으면 최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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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거의 모든 해운회사가 선장을 비정규직으로 바꿔버렸다.

지금 이나라의 선박에 근무하는 선장의 90퍼센트 이상이 비 정규직이다.

그러다보니 선장이 위험요소에 대해, 잘못된 관행에 대해 회사에 말을 한마디라도

하게 되면 그 선장은 다음 배부터 고용을 안해 버린다.

이러한 풍토속에서 세월호 사고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의 해운회사에서 이미 선장이라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침몰할 위험이 있으니 저렇게 하시오… 이런 말한마디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 어렸다.

뻔하게 사고가 예견되는 데도 선장이 무책임하게 될 수밖에 없는 나라…

대형사고가 예견되는 데도 선박의 최고의 전문가인 선장이 말한마디 못하도록

벙어리로 만든 나라…

이미 이 나라 선박회사들이 세월호 사고가 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선장이 별다른 잘못을 안했는데도, 회사의 잘못된 관행을 지적만 해도

바로 그 다음배부터는 고용을 안해버리는 이나라는

세월호 뿐만 아니라 수많은 해상사고를 벌써부터 예견하고 있다.

선장을 정규직으로 다시 복귀 시켜라!!!!!

선박의 최고 책임자이며 선박과 화물과 승객의 안전의 최후의 보루인

선장의 입을 막고, 선장을 해운회사 일개 대리만도 못한 하수인으로

전락시켜 놓고 해상에서 사고가 나지 않기를 감히 바라는가!!!

이제 해상에는 권위를 갖고 사고를 막을 선장은 없고

회사의 지시를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무책임하고 무능한 졸개가 있을 뿐이다.

사고가 났는데 승객구호조치도 안하고 이준석 선장은 57분간이나 회사와 통화한후 배와 승객을 버리고 가버린 것이다… 대체 회사로부터 무슨 지시를 받았던 걸까…

회사로부터 모종의 지시가 없었다면 그 많은 선원들이 한사람도 구호조치를 안하고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빠져나갈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선장으로서 본능적으로 승객에대한 구호조치를 해야하는데…
회사와 통화를 해보니 그냥 선원들이나 탈출하세요… 그래서 육상에서 별도의 조치가 있을 모양이다… 하고
탈출 했을 것이다… 탈출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자기도 조난자의 입장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오만원짜리 물에 젖은 지폐를 말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자기가 어느 순간 분노한 사람들에게 악마가 되어 돌맞아 죽게 생긴거다…

대체 70대에 뱃자리나 구걸하는 이빨빠진 파리목숨인 비정규직 선장에게 갑자기 닥친 이런 상황이 상상이 되는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그런 엄청난 아픔에…
사람들은 책임을 전가할 악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악마에 이준석선장이 필요했던거야…

사람들은 앞뒤 생각할 겨를 없이
그 엄청난 아픔에 대한 원망을 이준석 한사람에게 퍼붓기 시작했지..

이준석 선장 그를 동정한다…

선원들에게 호령하던 옛날은 어디가고
어떻게든 회사사람들에게 잘보여 다음날 뱃자리나 약속 받아야 하는
불쌍한 비정규직 노인…
누구나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부조리에서나 항거할 수있는 나약한 한인간…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업는 구조적인 부조리 앞에선 선장이기 이전에
자신도 눈감고 오히려 자기 이익이나 챙기는
시사한 잡배가 돼버려야 마음이 편한 한 나약한 인간을 본다.

이준석은 악마가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선박 사회는 선장을 원래의 선장의 위치에 돌려 놓고
그들에게서 빼앗은 선장의 권위를 돌려주며
해상에서 선장의 수십년 해상경험에서 나온 의견을 경청하고 더이상 바다위에서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