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특정인 죽이기 여론오도다

여론조사? 특정인 죽이기 여론오도다
4.29 재보궐선거 관악을 지지도 (Base : 전체 응답자, n=580, 단위 %)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오신환이 43.7%로 1위, 새정연 정태호가 24.9%로 2위, 무소속 정동영이 19.9%로 3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내가 보기에는 여론동향을 알리는 조사보도가 아니라 여론호도를 위한 조사와 보도로 보인다. 왜냐면 이 조사는 아래 4가지 문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 조사패널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성별 ·연령별· 권역별 분배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즉 이 조사는 균등분배가 아니라 가중치를 부여한 통계보정이라고 했는데, 이는 특정 연령층, 남녀 한쪽 중 특정 性, 특정 출신지역의 응답률이 낮아 가중치를 부여했다는 뜻이 된다. 하여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2. 조새패널의 수가 563명이라고 했다. 조사방식이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하여 최종응답률 2.33%라고 했으므로, 그렇다면 563명의 패널을 추출하기 위해 총 24,200명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말이 된다. 이를 엄격히 하면 23,637명이 ‘모름 무응답’, 즉 전화 대상자의 97.77%가 ‘관심없음’이었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를 여론조사라고도 할 수 없다.

3. 이 조사는 KT유선전화 RDD였다고 했다. 젊은 층일수록 집전화가 없는 가구가 많고, 인터넷, TV, 전화를 페키지로 묶는 가구가 다수로서 상당 가구가 070인터넷 전화를 쓴다. 기본적으로 조사패널 추출방식이 잘못되었다. 더구나 조사시간에 집에 부재할 가능성이 높은 60대 이하, 성별로 남성은 전 연령층에서는 필히 가중치보정을 해야 했을 것이다. 특히 극단적으로 저 정도 응답률이라면 20대는 한자릿수 응답이 있었을 수도 있다.

4. 가중치를 부여한 통계보정방식이 특히 문제다. 우리나라 선거 여론조사는 통상 19세 이상 29세까지(20대), 30세 이상 39세까지(30대), 40세 이상 49세까지(40대), 50세 이상 59세까지50대), 60세 이상 전체(60대 이상) 등 5분위로 분류 조사한다. 이런 5분위는 따라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그 기준에 따라 엄격히 분배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조사는 통계보정방식에 의해 가중치가 부여된다. 그러나 소비재라든지 취향이라든지는 이런 가중치가 비교적 크게 무리가 없으나 우리나라 정치풍토상 후보에 대한 호불호의 가중치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결론
따라서 이상 4가지 사항을 봤을 때 이런 여론조사 결과치를 놓고 누가 1위이고 2위이며 3위라고 발표한 것은 여론의 흐름을 알려준 것이 아니라 여론을 오도하라고 부추기는 것과 같다. ‘카더라’를 통한 특정인 죽이기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런 보도에 속지 않는 것도 언론과 정치소비자가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