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시장

낙후된 시장은 뭔가 (모두에게 이미 있어서 아무도 안 사게 되는) 안 팔리는 헌물건들이 잔뜩 쌓여 있답니다. 당연히 정리정돈(잘 맞춰 놓은 상품진열)은 꿈도 못 꾸지요. 물론 적정 시간이 안 나는 바쁜 사람들은 헌것인데 필요한 물품이 있어도 엄두를 못 내는 장보기입니다. 이런 낙후된 시장에는 거의 대부분 있는 헌책방들.
당연히 권당 1000원에 잡서들 무작위로 바닥에다 잔뜩 쌓아놓고, 팔게 되지요. 그나마 정리를 잘 해 가던 내부에도 엄청난 량의 새 주인을 기다리는 헌책(이름만 헌책인 경우도 포함)들이 있는데, 시간 많은 유한계급인들이나 쉬엄쉬엄 시간 좀 보낼 만한 곳이기는 합니다. 너무 오래 있다 싶으면 취미삼아 읽어 볼 책 몇 권 사면 되지요.
유흥 즐긴답시고 노래방에서 시간 떼우면 돈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요즘 세상이 종이책이 필요성이 거의 상실된 상태다 보니 더욱 그런 헌책방들은 늘어날 것입니다. 문제는 그 많을 헌책들을 어찌 관리해 가느냐가 문제입니다. DB(시스템)화 뿐이 없지요.
그래서 어느 기간에는 이런 부류의 책들만 팔고, 어느 기간에는 저런 부류의 책들만 판다고 홍보를 해가면 손님들도 시간을 아낄 수 있고 .. 헛 걸음 않지요.
이런 것을 바빠서 미쳐 DB화를 못 해간 헌책방 주인들은 낙후된 시장꼴 마냥 새 주인이 안 나타나 안 팔리고 쌓여 가는 헌책들 감당을 못해서 자연 도태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