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 일본에서 새삼 주목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 일본에서 새삼 주목
UPI, 국정원 직원 ‘간첩 조작’ 혐의로 4년 징역형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 일본에서 새삼 주목
– 일 교도통신, 방한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 발언 서울발로 타전
– 미국 경고 받은 한국 정부, 비행기 파견하여 상공에서 신호 보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으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 김 전 대통령을 납치해 수장시키려 했던 사건은 탄압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미국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방한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범행팀이 해상에서 김씨 살해를 계획하였지만, 미국의 경고를 받은 한국 정부가 비행기를 파견, 상공에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실행되지 못했다”고 교도 통신 기자에게 털어놓았고, 20일 교도 통신의 서울발 기사를 동경신문에서보도하였다.

박정희 정권의 김대중 납치는 한일간 외교분쟁으로 비화되기도 했던 문제였고, 이에 일본 언론은 새삼 이 사건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기사 본문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당시 주한 미대사였던 필립 하비브가 김대중 구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필립 하비브는 박정희가 김대중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박정희를 압박했다. 하비브는 “김대중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한미 관계에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권통치를 일삼던 박정희로서도 미국의 경고는 무시할 수 없었다. 도널드 그레그는 당시 CIA 서울 지부장으로 하비브의 명을 충실히 수행한 바 있다.

미국 경고에 김대중씨 살해 모면 한국, 비행기에서 중단 지시

2015년 5월 20일 18시 49분

【서울 공동】 1973년 도쿄에서 한국 민주화 운동 지도자 김대중씨 (후에 대통령, 고인)가 한국 정부 기관에 납치 되었던 사건으로, 전 미국 정부 당국자가 20일까지, 범행팀이 해상에서 김씨 살해를 계획하였지만, 미국의 경고를 받은 한국 정부가 비행기를 파견, 상공에서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실행되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 당국자는 당시 미 중앙 정보국(CIA) 서울 지국장으로, 후에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도널드 그레그씨(87). 서울 회의에서 교도 통신의 질문에 대답했다.

김씨는 생전 「선상에서 살해 당하려는 바로 그 순간 비행기가 날아오니 범인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1973년 8월 도쿄의 호텔에서 납치 된후, 서울 자택에 나타난 김대중씨 (AP = 공동)

UPI, 국정원 직원 ‘간첩 조작’ 혐의로 4년 징역형
– 국정원 직원·협조자 6명 실형 및 벌금형
– 간첩 사건 조작하려 허위 공문서 작성해
– 일부 국정원 직원에 1심보다 가벼운 ‘벌금형’ 납득 안돼

UPI는 20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항소심 과정에서 법정 제출용 증거를 조작한 국정원 김보현 과장과 그를 도운 조선족 협조자 두 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법원이 한 탈북자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려 한 혐의에 대해 국정원 김보현 과장에게 4년 형을 선고했으며 그를 도와 공문서를 위조한 조선족 협조자 김원하 씨와 김명석 씨에게도 각각 2년과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허위 공문서 조작에 관여한 다른 국정원 직원인 이재윤 처장과 권세영 과장, 그리고 이인철 주 중국 선양총영사관 영사는 벌금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보현 국정원 과장은 간첩 활동 혐의로 기소된 탈북자 유우성 씨가 무죄를 선고받자 항소심을 위한 국정원의 증거 보강 과정에서 유 씨가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한 것처럼 보이도록 그의 북한·중국 출입경 기록을 위조하라고 사주했다. 김상준 판사는 김 씨가 “국가의 법무 기능을 방해하고 국민들의 국정원에 대한 신뢰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윤 처장과 권세영 과장이 김 씨의 공문서 조작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오랜 관행’에 따라 동료의 말만 믿고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하자 김 상준 판사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 잘못된 관행이 시정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럼에도 그는 이들에게 1심보다 가벼운 ‘벌금형’을 내려 “법원이 사실상 봐주기를 했다”는 비판을 초래하기도 했다.